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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죽음

몇년전쯤인지는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마 10년가까이 지난것 같다


한창 독서에 재미를 붙여 가던 즈음이었고


‘실락원’ 이라는 소설을 그저 ‘야’하다라는 이유만으로 읽었던적이 있었다.


혈기왕성하던 시절이었고 그냥 재미로만 읽었던것 같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문득 실락원의 마지막 장면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소설의 소재가 불륜을 다룬것이긴 하지만


실락원의 마지막 장면은 사랑하는 두남녀가 절정의 순간에


청산가리를 탄 와인을 나눠 마시며 생을 마감한다.


유서의 내용은 ‘부디 우리 둘을 함께 묻어 달라’ 라는 내용이었다.




요즘들어 부쩍 감정기복이 심해진 탓인지 기분이 좋을땐 한없이 좋다가도…


어떨땐… 괜히 울적하기도하고…가끔은 위험한 생각도 하게 되는것 같다.


실락원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내가 생을 마감하는 순간이 내 평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앞으로 내가 50년을 더 살지 60년을 더 살지…


아니면 불의의 사고로 몇년…. 아님 몇달… 밖에 살수 없을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일이다.


50년 60년을 더 살면서 늙으면 과연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릴수 있을까?


그리고 사고가 나서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되면


행복이란 말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임이 분명하다.


어떻게 보면 내 바램은 실락원의 주인공들처럼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고 싶다. 라는 뜻일게다.


그리고 내가 죽는 순간이 내인생 통틀어 가장행복한 순간임을


다른 사람들도 알아준다면


분명 내 죽음을 슬퍼하지 않고 축복해줄것만 같은 상상에 빠져보기도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글을 적는다는게 좀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소소한 나의 생각일뿐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나의 조그만 희망. 바램.

 

Posted at 11:08am